
미친 듯이 귀여운 장면을 포착했습니다. 너무 작아서 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발견 못 했을지도 모릅니다. 오늘의 주인공은 작은 나무 몸통 위에 올라가 있는 더 작은 아기 토끼인데요. 두 다리를 간신히 올려놓고 상체를 세우고는 무언가 열심히 오물오물 먹고 있습니다.

이 아기 토끼의 시선을 사로 잡은 건 화단에서 막 자란 열매입니다. 얼마나 탐스럽게 익은 건지 새빨간 빛을 뽐내고 있는데요. 무아지경에 빠진 채로 그 열매를 먹는 아기 토끼입니다. 한두 입 먹더니, 편하게 식사를 하고 싶었던 토끼는 앞발로 열매를 잡으려 했는데요. 하지만 아기 토끼에겐 조금 먼 거리였는지, 시도는 실패로 돌아갑니다.

그에 곧바로 열매 잡기는 포기하고, 고개를 위로 치켜들어 열매를 베어 무는 토끼.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열매의 맛에 빠졌는지, 쉬지 않고 먹습니다. 그 작은 입으로 베어 먹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. 오물조물 빠르게 움직이는 토끼의 입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.

‘너희가 이 맛을 알아?’라고 묻는 듯하죠. 이 장면은 토끼의 세상 모든 행복을 담아낸 풍경처럼 보입니다.